PM은 고객 문제 해결에 목마른 팀의 조율사이다.
1) Product Manager란 무엇인가
개발자 붐이 일어날 때, 동시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직군은 바로 PM(Product Manager)이다. MBA 졸업생, 실리콘밸리 근무자들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꼽히기도 하였고 실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코넬 존슨 경영 학교 등에서 PM을 배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하였다. 보수 또한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2019년도 연봉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도어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2019년도 미국 PM의 기본 연봉은 1억 6천만원 정도였다.
'mini ceo'라 불리며 화려한 직무를 맡는 다고 알려진 PM은 과연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채용 공고 사이트에 있는 PM(PO) 채용 공고를 비교해보았다.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_PO가 말하는 애자일 혁신 전략] 을 참고하여 PO와 PM을 동일 직군으로 간주하였다.)
"PM과 PO는 넓게 보면 동일 직무라고 볼 수 있고, PO는 애자일 개발 방법인 스크럼에 존재하는 타이틀이므로, 편의를 위해 본서에서는 이 둘을 동시에 사용하겠다."
| 기업 이름 | 당근 마켓 | 마이리얼트립 | 카카오스타일 |
| 채용 직무 명 | 검색 PM | Product Owner | 상품/카탈로그 시스템 PO |
| 업무 | - 당근마켓 검색 프로덕트 기획/PM 역할 - 사용자와 프로덕트에 대한 정성/정량적 이해를 바탕으로 검색 경험 개선 - 개발자, 모델러, 디자이너, 분석가의 역할을 이해하고 헙업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
- 담당 도메인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 제품 전략, 서비스, 기능에 대하여 결정 - 제품 출시 및 개선 위해 프로젝트 리딩, 우선순위 정하여 실행 - 시장 내 기회와 고객 니즈에 대해 연구, 반복적 실험(Iteration)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product-market fit을 찾음 |
-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드는 제품 출시 - 우선순위와 일정을 관리 - 프로덕트 팀을 리딩 -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 |
| 자격 요건 | -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 -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갖춘 이 - 데이터 분석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 |
- IT/모바일 제품의 PO(PM), 개발, 디자인 중 한 직종의 최소 5년 이상의 경력 - 스스로 프로젝트와 조직의 목표와 전략을 설정하고 끊임없이 실행할 수 있는 분 -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 분 - Data-driven, Agile 환경에서 빠르고 반복적인 개선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분 |
- 최고의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열망, 역랑 - 어떻게든 목표를 달성해 내는 열정과 경험 - 이커머스 플랫폼 기획, 프로젝트 리딩 유경험자 (3년 이상) - 설득력 있는 PRD(Product requirements document)작성 능력 - 데이터를 기반으로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 다양한 직군의 업무를 이해하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팀워크이끌어 내는 능력 |
| 우대 조건 | - 검색 프로덕트 기획 경험 - 검색 엔진과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 - 당근마켓 서비스에 대한 많은 관심과 높은 이해도 |
- 검색&추천 도메인 경험 - e-커머스 도메인 경험 - 스타트업 창업 경험 - 고객 지향 제품을 런칭해 본 경험 |
- 개발에 관심이 많은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 -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 해결을 즐기시는 분 (SQL/GA 등의 분석툴 사용가능자 우대) - A/B 테스팅을 통한 사용자 중심의 Product 개선 경험이 있는 분 - 정성적인 사용자 조사 경험이 있는 분 (사용자 인터뷰/UT 등) |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PM은 최고의 고객 경험을 위해 사용자와 프로덕트를 데이터로 분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여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팀의 리더이다. 매우 다양한 일을 하게 되는데, PM의 모든 업무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이루어진다. 니즈를 파악하는 단계부터, 출시 이전 프로덕트를 설계하는 단계, 그리고 출시 이후에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단계까지 끊임없이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을 위한 업무를 하게 된다. 이 점에서 PM은 고객 문제 해결에 목 말라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PM은 데이터 분석가도 디자이너도 그리고 개발자도 아니다. PM은 특정 포지션의 사람이 없다면 원활하게 업무를 할 수가 없다. 또한 나열된 포지션의 사람들도 PM을 통한 조율이 필요하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PM은 팀의 조율사라고 말할 수 있다. 프로젝트의 일정을 조율하고, 팀원간의 소통을 조율한다.
위 두가지를 통해 나는 PM을 '고객 문제 해결에 목마른 팀의 조율사'라고 정의하였다.
2) ProductManager의 업무 역량은?
PM과 관련된 흥미로운 글이 있어 가져와봤다.

필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PM으로 일했던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가 쓴 [카오스 멍키]의 일부분을 시작으로 삐까번쩍한 PM의 업무 대신 정말 한국에서 PM은 어떤 역할인지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기획자는
때론 사용자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사용자를 대변해야 하고
때론 개발자와 디자이너, 경영진과 사용자, 광고팀과 운영팀 사이에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며
때론 리서처가 되어 시장을 조사하고 분석해야 하며
때론 기획자, 설계자, 디자이너가 되어 와이어프레임을 그려야 하고
때론 사업가가 되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야 하며
때론 법률가가 되어 법규를 살펴보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며
때론 사용자와 개발자,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의사를 결정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협의를 진행해야 하며
때론 카피라이터가 되어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고 읽기 쉬운 문장과 문구를 작성해야 하며
때론 선생님이 되어 내가 기획한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며
때론 문서를 작성하고 또 작성하고 또 작성하고 또 작성하며 내가 인간인지 타자기인지 헷갈려야 하며
때론 기획서를 작성할 수 없는 마케터와 운영자, 고객지원부서를 대신하여 기획서를 작성하기도 하며
때론 니 머리속에서 나온 거니 네가 가장 잘 알지 않냐며 테스트도 해야하고
때론 우리 회사엔 그로스 해커나 데이터 분석가가 없으니 툴이라도 써서 데이터 분석이란 걸 좀 해보란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때론 이게 어느 파트의 업무인지 구분이 모호해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아 프로덕트의 오너로서 처리해야 하는 등,
정말 말 그대로 코딩과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자는 참 마력 있는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가 이야기한 것처럼 똥 우산을 씌워주는 머슴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PM의 핵심 역량은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과 '필요에 맞게 움직이는 유연성'이다. 프로덕트를 출시하고 개선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고려해서 사람과 협업하는 것이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맞을 거야'라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
어떤 글을 보든, 현직자와 인터뷰를 하든 PM은 코딩과 디자인 제외 모든 것을 다 하는 역할이라고 말해준다. PM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관점에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회사의 개발 정책과 디자인 정책을 이해하고 실무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많은 역할을 소화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 상황에서 필요에 맞게 움직이는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
3) 내가 지향하는 PM은?
처음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을 했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100명이 넘는 단원들과 교육 사업단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대면 수업이 중단되었다.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더라도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엄청난 무기력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사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저소득층 학생들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지역아동센터 관리자와의 논의를 통해 충분한 니즈를 파악한 뒤,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 전환 기획서를 작성하여 회사에 발송했다. 수업 진행에 있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사전 수업을 통해 테스트하였고, 이후 일부 온라인 수업을 도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기수부터는 정식적인 온라인 수업 전환이 이루어졌다.
내가 움직인 이유는 서비스 사용자의 불편함에 등 돌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겪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혼란스러운 코로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목표 아래, 나는 때로는 화상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설명하는 사람이 되었고, 또 때로는 전자 필기 패드를 비교 분석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때로는 멘토와 선생님이 되었다.
결국 내가 지향하는 PM은 사람을 위해 사람과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PM이다. 단순히 기술적 화려함을 추구하고 쫓기보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3년 뒤에도, 여전히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PM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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